목차
(1)서울시 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팀 역사
(2)치유 농업의 특징과 반려 식물
(3)기상 이변과 도시 농업, 식물을 통한 연대

(사진 9,10) 청사 녹색 커튼 앞의 정재효 도시농업 팀장과 이근우 주무관

갈무리팀: 서울의 농업이 다른 국내 혹은 국외 도시의 농업과 다른 지점이 무엇일까요? 한편 치유 농업에서 이탈리아와 벨기에의 사례가 제시가 된 것을 보았습니다. 두 지역은 유기농업 혹은 와인이나 낙농업을 중심으로 운영이 되고 있는데 그렇다면 서울의 도시농업 콘텐츠와 치유 농업의 방향성이 궁금합니다.

정재효 팀장: 서울의 도시 농업의 시작은 텃밭이었어요. 텃밭에서 시작을 했는데, 그 이전에는 옥상이나 자투리 공간에서 종로 5가에 보령 약국 옆에 모종 파는 곳이 있었어요. 단독 주택에 사는 어르신들이 모종과 씨를 사는데 베란다, 옥상에서 이뤄지는 농업이 있었던 것이죠. 도시 농업이 텃밭 이전에는 (재배 공간이) 자투리 공간이었죠. 서울은 텃밭에서 다시 넘어오면서 자투리 공간으로 흘러갔어요.

시골에 가면 농장들이 많잖아요. 농장은 만들면 되지만 서울은 그런 환경이 아니니까 자투리 공간에서 농업이 많이 이루어졌죠. 자투리 공간에 접근성이 높은 상자텃밭 보급 사업이 많이 이루어졌어요. 서울 이외에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는 곳이) 이만큼은 없어요. 도시 농업의 외연이 학교 농장으로 가고, 초중고에 옥상 농업으로 가다가 보급이 이뤄졌죠. 서울에 있는 자투리 공간은 다 넘어갔습니다. 60만 명이 하고 202헥타르에서 이루어집니다. 양적인 성장을 치유 농업으로 질적으로 바꾸고자 합니다.

이근우 선생님이 이야기를 했지만 스트레스를 어떻게 회복하냐가 가장 중요하거든요. 저도 마찬가지예요. 상사로 인해서 받는 스트레스를 빨리 극복하는 것이 저희 세대에 필요한 것 같고, 어린 아이들은 정체성이 뭔지, 그런 것에 맞춰서 치유 농업이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소방관을 위한 치유 텃밭 사업이 있고요. 저희 센터는 현재 서초농업기술센터강동치유농업센터, 두 곳에서 치유 농장을 운영 중이고, 강사들을 치유 농업자로 양성합니다. 25개 자치구에 보급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근우 선생님의 역할이 크지요.

전세계적으로 봤을 때 도시 농업의 수도는 서울이에요. 빨리 수준이 올라왔는데 전세계에 (유례가) 없죠. 치유 농업은, 이탈리아나 네덜란드의 포인트는 동물 매개 치유인데 우리나라는 텃밭이다. 텃밭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동물 매개는 어렵습니다. 가축 사육이 안 되니까요. 서울만의 특색이 있는 점에서 치유 농업은 제일 앞서 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방은 농업인을 잘 살게 하는 것이 목적인데 저희는 치유 농업사를 만들도록 자투리 공간 활용이 특색이니까. 이런 형태가 확산되는데 많은 역할을 할 것 같아요.

갈무리 팀: 최근에 파테크와 인스타그램 가드닝의 유행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도시에서 식물을 키우는 것은 농지에서 영리적 목적으로 키우는 것과 다릅니다. 개인이 도시에서 식물을 키우는 것의 의미는 다양하겠지만, 혹시 꼭 강조해서 말씀해주시고 싶은 가치나 의미가 있을까요? 식물 키우기에 대한 조언 혹은 제안 등이 있을까요?

이근우 주무관: 저는 sns 를 잘 안해서 몰랐는데 도시민들이 농업 활동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좋은 것 같아요. 고단한 일, 농부가 하는 일이라고 하는데 여가 차원에서 경제적으로 이득을 보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파테크를 하는 것은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보여주기 식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저 사람들이 식물을 이뻐하고 그 과정에서 즐거움을 찾으면서 하는 것이 맞을까 의구심이 들더라구요. 자랑할 것은 자랑하되, 진심으로 식물을 키우는 것에 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잘라가지고 심어서 초미세 카메라(로 찍은) 30초 영상을 보면서 관찰을 하는 것이 노력을 하는 구나 하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의미가 퇴색될까봐 걱정이 됩니다.

포탈에서 유튜브나 이런 쪽을 검색하는데 접하는 사람이 판단하기를 바라면, 30초 만에 그런 장면을 보여주는 것은 대단한 것 같아요. 제일 중요한 것은 식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수분과 햇볕과 공기도 중요한데 3박자가 잘 맞는 환경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온도도 잘 맞아야 하고.

갈무리팀: 센터의 도시 농업 소개문에서 기후 순화, 대기 순화 또한 지향하는 가치임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최근의 기상 이변과 도시 농업이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정재효 팀장: 서울 같으면 영하 25도, 영상 45도, 차이가 70도, 작물이 살 수 없는 환경이 되니까요. 서울에서 그런 현상이 많은데 시설 재배를 많이 하게 되죠. 환경을 제어하게 되니까요. 온도가 낮으면 햇볕을 보강을 하고 공기를 넣어주면 되고요. 그런 환경 제어를 하는 스마트팜이 많이 생기고 있어요. 시설 재배를 하는 것은 딸기 재배농가 센터가 중랑구에 하나 서초구에 하나. 그 다음에 전철역 지하에 식물 공간이에요. 답십리역, 창동역, 천안역 이런 곳에 식물 공간 형태로 재배가 되고 있어요. 시설 재배가 늘어나면서 환경을 바꿔서 작물 재배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고 초등학교 빈 교실에 식물 공장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물고기를 식물 재배기에 활용하는 아쿠아포닉스aquaponics라는 것도 있어요. 물고기 똥 속의 영양분으로 채소를 기르는 것이에요. 실내에 전시용으로 만들고 교실에다가 식물 공장을 만들면 수확해서 직접 자기가 섭취를 하면 좋아하잖아요. 잘 먹고. 그렇게 되리라고 보고, 교실로 갈 것 같아요.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어요. 전국의 시설 재배를 희망하시는 젊은 분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팜 보급 사업을 하고 있어요.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원을 해서 6개월 과정으로 받아요. 교육을 받고 수료를 하면 원하는 작물을 시설 재배하도록 지원을 하거든요. 식물 재배기 관련해서, 서울은 뉴딜 일자리 사업이라고 하는데요. 현재 저희 센터에서 식물 재배기에 관심이 있는 네 분이관련 교육을 받고 계세요.취업을 희망하는 분들도 있고. 서울에서는 기후 변화로 도시 농업의 방향을 스마트팜 시설 재배로 가고 있습니다.

(사진 11,12) 서울형 식물 공장(스마트팜)과 아쿠아포닉스

갈무리팀: 저희는 식물을 통해서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하고 연대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논합니다. 개인이 키우는 식물은 어떻게 인간에게 환경에 대한 감수성, 더 나아가 타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확보하도록 할까요?

이근우 주무관: 환경에 대한 감수성은 거시적인 문제로 개개인이 느끼기 어려운데 식물이 중간 다리를 할 수 있어요. 식물을 키우면서 비료나 성장 촉진제를 쓰는데요. 이런 화학약품이 다시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생각하잖아요. 식물이 환경 문제를 내 문제로 의식하게 하는 첫 발걸음이지 않나 합니다. 작물 재배에 대한 이론이나 영상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식물을 가꾸면서 느끼는 것이 크다고 보아요. 환경과,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야겠다. 인간 관계처럼 식물도 정성을 쏟아 열심히 키워도 성과물이 안 나올 수 있어요. 하지만 키운 제가 감내해야 하는데요. 현대화 시대에 우리에게 모든 것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수용의 태도를 배우게 하죠.

그리고 텃밭이라는 공간만 제공했을 뿐인데 자연스럽게 이웃 공동체와 교류하게 됩니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한 적이 있어요. 1년 내내 가꾸도록 텃밭 상자를 조별로 나눠드렸죠. 한 밭이 관리가 안되면 서로 전화를 하고, 혹시나 다른 사람이 아파서 끙끙대는 것이 아닐까 걱정하시더라고요. 그렇게 공동체가 강화되어요. 말은 툭툭 하시지만요. ‘꼴보기 싫게 관리를 안 하냐?’ 하시면서 전화도 하고 댁도 찾아가세요. 텃밭에서 키운 작물을 신혼부부나 어린이가 있는 집에 나눠주시는 분들도 있어요. 고추나 토마토에 갖다주시고 그러는 거죠. 공간 조성만 해 드렸었는데 이렇게 자발적으로 소통을 하고 공동체가 강화되는 현상을 경험했기 때문에요.

정재효 팀장: 텃밭에서 이뤄지는 소통을 매개로 해서 치유 농업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도시 농업은 양적으로 증가했어요. 현재 60만 명이 하고 있고 202헥타르에서 농업이 이뤄졌는데요. 우리가 도시 농업을 하면서 신체적인 건강도 나누고 치유 농업으로 마음이 힐링되는 것도 서울의 환경이 되겠죠. 저는 치유 농업과 도시 농업이 같은 것이라고 봅니다.

갈무리팀: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도시 농업팀에서 볼 때, 코로나가 도시 농업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언급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할까요?

정재효 팀장: 코로나 이전에는 도시 농업이 정체기가 왔었어요. 양적으로 팽창하니까요. 텃밭 농장은 분양률이 떨어졌거든요. 그런데 코로나 시국이 되면서 올해 분양률이 100프로예요. 이런 경우가 없었거든요. 시나 자치구에서 하는 농장이 분양률 100프로가 되었어요. 네덜란드 교수님과 연락한 적이 있는데 네덜란드도 시골 농장에 사람이 늘고 도시 농업과 치유 농업이 각광이 받는 환경이 되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새벽부터 와서 파종하고 밤 늦게까지 머무른다고 해요.